덥고 습한 날씨에 모두 잘 지내고 계신가요?
제가 너무 뜸했죠? 바쁘기도 했지만, 블로그 관련해서 약간 이상한 일이 있었던 바람에...
이걸 계속 유지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좀 망설이기도 했거든요>.<
블로그가 불특정다수에게 보여지는 곳이라 좀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.
그래도 이웃분들과 얘기 나누고 소식 전하는 일이 저에게는 큰 즐거움이라 다시 왔어요^^
아기토끼는 잘 크고 있구요, 저도 좀 보여드리고 싶은데, 위에 말씀드렸던 이유로 사진을 올리기가 조금 꺼려지네요.
이상한 일이 있고나니 소심해져서... 이해해주실거죠?
아기토끼는 최근 백일을 맞이했어요. 그래서 뭔가 의미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가,
어떤 아가들에게는 꼭 필요하지만 아기토끼에게는 필요없는 물품들을 정리해 작은 기부를 하기로 했답니다.
아직 백일밖에 안 지나서 사실 안 쓰는 아기용품 같은 게 많지는 않아요. 다 쓸 수 있기는 하죠^^
그래도 여러 개 있거나 꼭 필요하지 않은 것까지 끌어안고 사는 건 욕심인 것 같아 최대한 정리를 해보았네요.
이건 배냇저고리에요. 아기세탁기로 빨아서 구김은 있지만 실제로 한 번 밖에 안 입혀서 새것과 다름 없어요.
아기옷 브랜드 중엔 꽤 고가브랜드의 것이구요ㅎㅎ
아기토끼가 태어난 후 처음 입혔던 배냇저고리는 다른 거니까 그것만 기념으로 남겨주면 될 것 같아서 이건 보내기로 했어요.
요건 긴팔이지만 얇고 가벼운 우주복인데요, 6개월 정도까지 입힐 수 있는 옷이에요. 이 옷도 두 번 정도 입혔네요.
그치만 아기토끼는 이제 우주복이 별로 필요하지 않아요. 다른 옷들도 있고...
신생아에게 더 필요한 옷 같아서 챙겼어요.
반듯하게 개어봐도 역시 아기세탁기로 빤 옷의 구김은 어쩔 수가 없네요. 다려야할까요?
아기토끼한테는 그냥 막 입히긴 하는데요ㅎㅎ
안 입히는 옷들이 몇 개 더 있긴한데 이 옷들처럼 깨끗하지가 않아서 그건 그냥 뒀어요.
제가 '쓰던 물건을 남에게 줄 때 절대 허름한 물건을 보내지 않는다. 내가 갖고 있어도 충분히 잘 쓸 수 있는 것만 준다'는
개똥철학을 갖고 있는지라^^;
그리고 분유 두 통과 젖병 몇 개에요. 물론 이건 다 새것이에요. 선물받기도 하고 사은품으로 받기도 하고...
아기토끼는 완전히 모유수유 중이고, 제가 병원에 간다거나 뭔가 돌발상황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
스틱분유만 좀 준비해두고 있어요.
스틱분유가 뭐냐면, 우리가 흔히 보는 커피믹스나 코코아 같이 일회용 스틱형으로 포장되어있는 분유에요.
캔에 든 분유는 한번 열면 3주 이내에 소비해야 변질을 막을 수 있거든요.
그러니 모유수유하는 아기토끼에게는 필요가 없지요. 돌발상황 같은 건 한달에 한 번도 생길까말까니까요.
젖병도 쓸 일이 없으니까 두 개만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보내기로 했어요.
사진에 있는 것 외에 일회용 수유패드 120매들이 한 팩이랑, 아기비데 새 것, 새 무릎담요 2장도 챙겼어요.
이 물품들은 미혼모 시설인 애란원에 보내려고 해요.
언젠가 읽은 기사에서 미혼모 분들은 아기 배냇저고리 한 장조차 아쉬운 상황이라는 가슴아픈 내용을 본 적이 있어서요...
일단 아직은 아기토끼도 백일밖에 안 되어서 가진 물건도 별로 없고ㅋㅋ 그래서 요만큼만 보내지만,
돌쯤 되면 좀더 제대로 된 기부를 하고 싶어요.
돌잔치 대신 그만큼의 비용을 아기토끼 이름으로 보육시설에 기부하는 게 목표인데요, 벌써 반대하는 분들이 있어서 좀...-_-;
아기엄마는 저인데요ㅠㅠ
암튼 내일 깜뺀님 출근길에 애란원에 들러 전달해달라고 부탁해뒀어요.
참, 사진 맨 뒤에 있는 건 아기띠인데요. 그것도 선물을 두 개 받아서 하나는 기증하려고 했더니,
깜뺀님이 출산 앞둔 친구(의 부인)에게 주고 싶다고 해서 빠지게 됐어요>.<
돈 잘 버는 분들인 걸로 아는데 그냥 사게 하고 애란원에 보내고 싶은데 쵸큼 아쉽네요...
아기토끼껀데 너무 제 맘대로 하나요?^^; 아까 물어보니까 저랑 눈 맞추고 생글생글 웃긴 하던데,
아기토끼도 허락해준 거겠죠?ㅎㅎ
이렇게 사진 찍어두고 포스팅도 해두고 나중에 아기토끼한테 보여줄래요.
너 아가 때 백일 기념으로 이렇게이렇게 했었어, 하면서요^^
그럼 또 소식 전할게요!
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-
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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